약을 먹지 않으니 감정표현이 적나라하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울고 웃는게 자연스럽다.
가족들과 대화하면서 내 생각과 감정을 즉각적으로 드러낸다.
그래서 다툼과 갈등이 좀 생기긴했다.
근데 그래도 나는 이게 사람사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넋이 나간사람처럼 영혼없이 사는것보다 이게 좋다.
무감정,무가치함을 기본으로 한채 살아가던 복용시기는 진짜 다시 생각해도 별로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길게 이어지지않았다.
아주 잠깐동안 엄청난 차이가 느껴질뿐
다시 제자리였다.
그래서 생각했다.
단점을 없애려고 한평생 번아웃가득한 삶을 사느니 장점에 집중해서 나만의 매력적인 삶을 살겠다는 게 최근의 판단이다.
근데 약 복용을 안해서 그런지 피곤함을 잘 느낀다. 저녁때가 되면 졸린다. 이 졸림이 피곤함의 증상인건지 아님 식곤증의 증상인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때문에 저녁엔 활동이 쉽진않다.
이게 adhd의 증상인걸지도 모르겠다.
근데 약복용할때 저녁에 늘어져 유튜브를 보던때랑은 좀 다르다. 그땐 마치 고장난것처럼 재밌는걸 봐도 무덤덤하게 유튜브영상을 바라보던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손에서 쉽사리 놓친 못했었다.
근데 지금 약복용을 안하고 유튜브를 볼땐 재밌게 보긴한다.
그리고 기분탓인진 모르겠지만 쉽게 손에서 놓는 느낌이다.저녁때 피곤함을 잘 느껴서 그런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몸이 저릿저릿한 느낌이 종종 느껴지는데 이게 adhd의 특징인걸까?
약복용땐 이 느낌이 없었다.
그러나 단약을 하고 나니 이런 느낌이 종종 느껴진다.
그리고 확실히 느끼는건데 집안의 대화방식이 분노를 유발하는것 같기도 하다.
간단히 말해서 내로남불 방식의 대화법.
어제의 말다툼도 그게 발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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