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선순위라는 걸 파악하는게
정말 어렵다
무엇이 지금 나에게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파악하기 위해
꽤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아이젠하워의 매트릭스를 활용해서
구분지어보려고 노력했다
아무런 툴도 없이
그냥 구분을 해보려 했을때보단
좀 나은편이긴 했다
근데 웃긴건 목록들을 적을때마다
모두다 별표시가 붙어서
한쪽에 몰리기 시작했다
결국 4가지 영역으로 구분은 해두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아무런 구분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나는 매일매일을
무엇을 먼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불렛저널을 활용해서
내가 오늘 해야할 것들을
이때까지 해왔던것들을 참고해서
쭈루루룩 적어내려가면
그래도 조금 마음이 편안하다
루틴과 습관을 만드는게
어렵긴 하다
작심삼일이 가장 자신있다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할만큼
뭐든 시작하는건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관두기 일쑤였다
아 우선순위에 대해 적어내려가야지
생각해놓고 옆길로 샜다
성인ADHD라면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우선순위를 내 머리속에서
판단하려고 노력할때
머리속 이미지는 마치 안개가 자욱한 느낌이다
뭔가 잘 그려지지가 않는다
그나마 내 나름대로 방법을 터득한건
내 생명과 즉결되는것이 급한것!
이라고 판단하는 것이었다
-밥벌이가 되는 기본 수입
-건강 관리
등을 예로 들수 있겠다
근데 이정도면 다 해결된다 싶지만
여기서부터 문제는 시작이다
급하게 처리할게 무엇인지 알면서도
충동적으로 먹거나 쉬거나 딴짓을 한다
유튜브에서 본 다른 ADHD 환우분이
이런 모습을 두고
이것저것병이라고 하신게 기억난다
진짜 1가지를 꾸준하게 하지 못한다
이런 내가 뒤늦게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고
책을 지금까지 읽고있는것과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고 지금까지도 이것저것 뭔가를 적고있는것은 기적에 가까운거 같다
하지만 답답한건 이렇게 내 생명과 직결되는것들은 꾸준히 하지못하고 내팽겨치면서
독서나 글쓰기처럼 어쩌면 조금 여유가 생길때 할만한 것들은 꾸준함을 길들였다
스스로 모순된 느낌이 있다
아니면 독서나 글쓰기를
생명에 직결되는 방법으로 활용하면 될텐데
또 그러진 못한다
내가 볼땐 밥벌이와 직결된다생각하면
그게 심적으로 부담되고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생각하면
꾸준히 하지못하고 다른거에 기웃대는 성향이 있는듯 하다
그래서 결심한게 나를 위해
또 성인ADHD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을 다른 환우분들을 위해
돈은 안되지만 꾸준함이 길들여진
이 글쓰기를 통해 도움을 주고자한다
다른 성인ADHD 분들이 썼던 에세이책처럼
그냥 가벼운 푸념이 될수도 있고
내가 살아왔던 삶의 궤적이
누군가에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도 있을까 싶어
용기내서 글을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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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와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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