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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와 친구관계&학창시절

by Timekeeper365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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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 있다
성인adhd를 진단 받기전
나는 늘상 또래들보다 뒤쳐지는 사람이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내가 친구로 함께 다니는 애들은
나를 이끌어 주는 사람이었다
나는 끌려가는 사람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때는
그냥 스스로 느끼는 소외감으로 힘들기만 했다
언젠가부터 만화를 혼자 그리기 시작했는데
또래들과 대화하는것보단
안전한 나만의 가상공간에서 지내는게 편했나보다

중학교때는 이런저런 친구들 무리가 있었는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색함과 소외감을 장착했다
함께 있는데도 혼자 겉도는 느낌으로 지낸것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1:1로 친구들과 있을때면
무슨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 어려웠다
내가 먼저 어색해하는건지
친구들이 나를 먼저 어색해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색했다

친하게 자주 만나는 애들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까 말했듯 부하처럼 내가 끌려가는 느낌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나에게 거칠게 대하진 않았다

근데 고등학교 생활부터 조금 달라졌다
중학교때보다 비교적 거친 언행의 또래들은
함께 지내기가 상당히 버거웠다

게임을 못한다며 무시당하고
말이 느리고 어눌하다며 놀림받고
엉뚱한 말과 행동을 일삼는다며 놀림받고
공부를 못한다며 무시당하고
이런게 일상이었다

왕따나 뭐 이런건 아니었다
그러나 친구라고는 하지만
뭔가 나에게 이것저것 물건을 들게하거나
심부름을 시키는 듯 명령조로 말하는
상하관계의 느낌이었다
은따 라고 하면 맞으려나?

친구라고 하지만 그들과 말하고 행동할때 나는 쩔쩔맸다
어떻게하면 정상적으로 언행을 하는것처럼 보일까 고민했던거 같다
대한민국에서 남자들끼리 찐친이라고 하면
서로 놀리고 막 대하고 하는거다 라는 말처럼
그들은 나를 편히 대했던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게 상당히 힘들었다

여러명의 친구들이 길을 걸을때도
나는 옆에 나란히 서려고 하면
뭔가 함께 걸으려 배려를 해주는거 같지 않는 느낌에
맨 앞이나 뒤에 혼자 걸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게임을 하려고 팀을 짤때도
나와 팀이 되면 대놓고 싫은 티를 팍팍냈다
게임 실력이 딸리는 나라서 어린마음에 그런거였겠지만
그게 나는 참 싫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대화를 하고 있을때
내가 대화의 맥락을 잘 못잡거나
혹은 다른곳에 있다가 합류해서
대화내용이 뭐였냐고 물어보면
‘알아서 뭐하게?’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피해의식인지 모르겠지만
친구라고 부르던 그들의 그런 태도가
상당히 상처가 됬다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하는 애들이 그렇게 나를 대해서인지
학급 내에서 나랑 딱히 친하지 않은 애들도
나를 ‘도란놈’ 이라고 부르며 낄낄댔다
이 별명은 내가 어느날 빗자루로 바닥청소를 하고있었는데
되게 이상한 방식으로 쓸었던가보다
그 모습을 보고 담임선생이 나를 이 도란놈의 자식 이라고 말했다
그때이후부터 나는 또래들에게 미친놈,도란놈이라고 불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억울하고 미친 상황이었던거 같다
아무튼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상한 별명을 달고 살아왔다

다시 친구얘기로 돌아오자면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때는
내 개인 스케쥴은 생각하지않고
막무가내로 보자면서
당황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뭔가 하기로 예정되어있으면
그걸 취소하거나 변경하라고 했었다
나는 친구사이에는 그럴수도 있는가보다 하며 넘겼다
그리고 반대의 상황이 됬을때
내가 그렇게 하자 그 친구는 정색을 하며
어떻게 선약을 갑자기 바꿀수 있냐며 반문했다
이런식으로 참 황당한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이런 학창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내로남불식의 나를 살짝 무시하는 식의 태도가 보이는 사람이면
감정이 마구 요동친다
피해의식 같은게 있다보니
어쩌면 실제 사실보다 더 왜곡된 해석을 하는걸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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